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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김하성, 페디 앞에서 3타석 연속 삼진...타율 .400→.333 , 오타니를 응원, "알았어 ,사인 해줄게"…'170억 품격' 류현진 꼬마팬 달랬다, '시범경기 맞나' 한화, 또 매진,,,

"김하성, 페디 앞에서 3타석 연속 삼진...타율 .400→.333 , 오타니를 응원, "알았어 ,사인 해줄게"…'170억 품격' 류현진 꼬마팬 달랬다, '시범경기 맞나' 한화, 또 매진,,,

"김하성, 페디 앞에서 3타석 연속 삼진...타율 .400→.333 ,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빅4, 깊은 잠재력” 515억원 유격수만 잘 하면 안 돼…‘이 선수들’까지 터져라,

'김하성도 감탄했던' 고우석 경쟁자 순조롭게 회복 중→불펜 40구 소화→실전 등판 예고, SD 마무리 경쟁 계속된다,

“김하성보다 더 과소평가된 선수 있어?” 올해는 올스타 간다, 첫 선정 유력 후보 선정,

'위기의 남자' 최지만, 2024 시범경기 첫 멀티히트...타율 0.182→0.357,

"알았어 사인 해줄게"…'170억 품격' 류현진 꼬마팬 달랬다, 1만2000명 열기에 또 보답했다,

'시범경기 맞나' 한화, 또 매진이라니! '놀라운 류현진 신드롬' 역대 최초 3연속도 가능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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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페디 앞에서 3타석 연속 삼진...타율 .400→.333 ,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활약 중인 김하성이 3타석 연속 삼진을 당했다. 

김하성은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페오리아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시범경기에 5번 유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화이트삭스는 지난해 NC에서 뛰었던 '20승 에이스' 출신 에릭 페디의 소속 팀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 4할(15타수 6안타) 1홈런 3타점 3득점 2도루를 기록 중인 김하성은 1회 2사 3루 득점 찬스에서 첫 타석에 들어섰다.

그러나 3구 삼진. 4회 1사 1루 상황에서도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6회 1사 2루 득점 찬스에서 파울팁 삼진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사진, (미국 애리조나주)4회초 1사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안타를 치고 있다. [OSEN=캡처]

김하성은 7회초 수비 때 메이슨 맥코이와 교체됐다.

시범경기 타율은 4할에서 3할3푼3리로 떨어졌다. 

김하성은 지난해 유격수에서 2루수로 수비 위치를 옮겨 샌디에이고의 대체 불가 자원으로 자리매김했다.

주전 리드오프로 활약하며 152경기에서 타율 2할6푼 17홈런 60타점 84득점 38도루 OPS .749의 커리어 하이 시즌을 완성했다.

특히 아시아 최초 20홈런-40도루에 도전했을 정도로 기세가 드높았다.

김하성은 탄탄한 수비 능력을 선보이며 2년 연속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 2루수와 유틸리티 부문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렸고 유틸리티 부문에서 한국인 최초, 아시아 두 번째 골드글러브 수상에 성공했다.

아시아 최초는 일본인 스즈키 이치로로서 2001~2010년 시애틀 매리너스 시절 10년 연속 외야수 부문 골드글러브를 거머쥐었다.

(미국 애리조나주), 이대선 기자] 2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서 2024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경기가 열렸다.2회초 무사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나고 있다. @osen.캡처,

인고의 시간을 거쳐 어느덧 예비 FA가 된 김하성은 올 시즌 슈퍼스타 잰더 보가츠를 밀어내고 주 포지션인 유격수 자리를 되찾았다. 

지난 9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시범경기에서 김하성과 맞대결을 벌일 예정이었으나 비로 미뤄졌다.

샌디에이고는 우천 취소 후 구단 공식 SNS에 한 장의 사진을 올렸다.

비를 피하고자 수건을 덮어쓴 채 그라운드를 빠져나가는 김하성과 이정후의 환한 모습이 담겨 있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공식 SNS 캡처,

샌디에이고는 김하성과 이정후의 사진과 함께 “아마도 진정한 게임은 우리가 이 길을 걸어가며 만든 친구들이 아닐까? 맞지 자이언츠?”라는 글을 남겼다. 

이에 샌프란시스코는 구단 SNS에 샌디에이고의 게시물을 인용하며 “이 사진 덕분에 한 시간 동안 버스를 타고 올 가치가 있었다”고 했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빅4, 깊은 잠재력” 515억원 유격수만 잘 하면 안 돼…‘이 선수들’까지 터져라,

4+1년 3900만달러(약 515억원) 계약을 자랑하는 김하성(29,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이 블리처리포트로부터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매니 마차도, 잰더 보가츠와 함께 팀의 빅4로 분류됐다.

이젠 없으면 안 될 핵심이란 얘기다.

블리처리포트는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각) 각 구단의 올 시즌 최상의 시나리오를 언급하며 김하성은 상수라고 강조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과 제이크 크로넨워스./게티이미지코리아 캡처,

블리처리포트는 “샌디에이고는 개막일 페이롤이 작년보다 1억1000만달러 이상 낮은 상태다.

그러나 아직도 심각한, 깊은 잠재력이 있다.

타티스, 마차도, 보가츠, 그리고 김하성 등 빅4는 메이저리그에서 입지가 좋은 5명의 핵심 중 하나다”라고 했다.

그러나 야구가 특정 선수 몇 명만 잘 한다고 팀까지 잘 나가는 건 아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과 제이크 크로넨워스. /게티이미지코리아 캡처,
마이데일리 캡처,

올 시즌 선발진 후미, 외야에 약점이 뚜렷하다.

블리처리포트도 “다르빗슈 유와 조 머스그로브가 선발진 맨 위에 있을 때 견고해야 한다”라고 했다.

3~5선발이 사실상 마땅치 않다.

검증된 카드가 부족하다.

그러면서 “소토 대신 얻은 투수들이 과연 자기 자리를 지킬 수 있을까”라고 했다.

마이클 킹, 드류 소프, 랜디 바스케스, 자니 브리토 등이 선발과 중간에서 어느 정도 터져야 순위다툼이 가능할 것이란 얘기다.

여기에 “잭슨 메릴이 좌익수에 있는 게 답이 될까”라고 했다.

외야로 돌린 최고 유망주의 메이저리그 데뷔시즌 성적도 관건이다.

궁극적으로는 1루수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생산력 향상이라고 짚었다.

블리처리포트는 “2021년과 2022년 모두 올스타였던 크로넨워스는 작년에 고전했다.

샌디에이고가 반격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려고 노력하면서 후반기에 회복했지만, 8월 말에 손목 부상으로 고전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블리처리포트는 “1루수가 정상궤도에 오른다면 샌디에이고의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은 상당히 향상될 것이다”라고 했다.

크로넨워스는 올해 시범경기 9경기서 16타수 4안타 타율 0.250 1홈런 3타점 2득점으로 아주 좋은 출발은 아니다.

 

'김하성도 감탄했던' 고우석 경쟁자 순조롭게 회복 중→불펜 40구 소화→실전 등판 예고, SD 마무리 경쟁 계속된다,

마쓰이는 앞서 지난달 25일 수비 훈련을 하다가 허리를 다쳤다.

이후 MRI 검사를 받았는데 큰 부상은 아니었다.

염증 진단을 받은 마쓰이는 회복에 집중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마쓰이 유키./게티이미지코리아 캡처,

몸상태가 나아지자 마쓰이는 캐치볼을 하며 복귀 단계를 밟아나가기 시작했다.

최대 30m 거리에서 캐치볼에 나섰다.


그리고 지난 7일 처음으로 마운드에 섰다.

부상 후 첫 불펜 투구였다.

이틀 휴식 후 이날 다시 불펜 피칭에 나섰다.

이번에는 투구수를 올려 40개를 던졌다.

스포니치아넥스에 따르면 마이크 쉴트 감독은 "다음 단계는 시범경기나 마이너 경기 등에서 실전 형식의 투구가 될 것이다.

던진 뒤 반응을 보고 다음 계획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마쓰이 유키./게티이미지코리아 캡처,

올 시즌 샌디에이고와 5년 2800만 달러(약 372억원)에 계약하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마쓰이는 고우석과 마무리 경쟁을 펼치고 있다.

고우석은 2년 보장 450만 달러(약 60억원), 2026년은 300만 달러(약 40억원)의 뮤추얼(상호동의) 옵션이 포함된 2+1년 계약을 맺었다.

데뷔전은 마쓰이가 빨랐다.

지난 23일 2024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LA 다저스와 개막전에서 3회 팀의 5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해 데뷔전을 치렀다.

당시 마쓰이는 세 타자를 연속 삼진 처리하는 괴력을 뽐냈다.

팀 동료인 김하성도 엄지를 치켜세웠다.

그는 "마쓰이의 공 자체가 좋았다.

일본에서 최고의 마무리 투수였던 만큼 충분히 미국에서도 통할 거라 생각한다.

일본 투수들의 수준이 높기에 잘할 거라 생각한다"며 칭찬했다.

마쓰이는 지난 1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시범경기에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첫 홀드까지 챙겼지만 그 이후 허리 부상으로 잠시 전력에서 이탈했다.

그 사이 고우석은 시범경기서 눈도장을 찍어나가고 있다.

지난 1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를 상대로 한 첫 등판에서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어 4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 1이닝 1실점으로 주춤했다.

하지만 세 번째 등판은 좋았다.

지난 7일 신시내티 레즈전서 팀의 5번째 투수로 나와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피칭을 했다.

마쓰이가 이제 돌아온다.

불펜 피칭에 이어 실전 등판 계획까지 나오고 있다.

샌디에이고의 뒷문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고우석이 긴장해야 할 시기다.

 

“김하성보다 더 과소평가된 선수 있어?” 올해는 올스타 간다, 첫 선정 유력 후보 선정,

고)은 지난해 올스타전 출전 여부가 큰 주목을 받았다.

성적은 점차 자격을 갖춰가고 있었다.

샌디에이고가 자랑하는 ‘빅4’(매니 마차도‧후안 소토‧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잰더 보가츠)에도 손색이 없는 성적이었다.

실제 김하성의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는 올스타 선정 시점 리그에서도 손에 꼽히는 수준이자, 샌디에이고 팀 내에서는 가장 높았다.

저조한 팀 성적과 아무래도 아직은 약한 지명도 탓에 팬 투표는 어려워도 어느 정도 팀도 배분하는 감독 추천으로는 가능성이 있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왔다.

▲ 김하성은 지난해 뛰어난 수비력은 물론 공격에서도 일취월장하며 많은 관계자들의 눈길을 모았다 [스포티비뉴스=캡처]

이제는 리그에서 가장 주목받는 중앙 내야수(유격수‧2루수)이자, 샌디에이고 팬들의 락스타로 떠오른 김하성(29‧샌디에이

결론적으로 아쉽게도 올스타 출전의 영예는 없었다.

시즌 초반인 4월 성적이 조금 아쉬웠다.

김하성은 5월 24경기에서 OPS(출루율+장타율) 0.808, 6월은 27경기에서 OPS 0.844를 기록했다.

말 그대로 ‘올스타급’이었다.

김하성의 뛰어난 공격력을 본 샌디에이고 벤치가 그를 리드오프로 기용하기 시작한 시점 또한 6월이었다.

올스타전이 열린 7월에는 24경기에서 타율 0.337, 출루율 0.449, 장타율 0.551, OPS 0.999로 폭발했다.

아마도 그 활약이 4월부터 이어졌다면 김하성은 올스타에 들어가고도 남았을지 모른다.

터지기 시작한 시점이 조금 아쉬웠다.

그래서 올해는 기대가 모인다.

지난해 후반기 보여준 타격 성적을 올해 초반부터 보여줄 수 있다면 리그 유격수 중 누구에게도 크게 밀리지 않을 실적을 쌓을 수 있어서다.

한국인 선수로 올스타는 박찬호 김병현 추신수 류현진까지 총 네 명만 경험한 특별한 무대다.

미 스포츠전문매체 ‘블리처리포트’ 또한 10일(한국시간) 올해 올스타 첫 선정이 유력한 15명의 후보 중 하나로 김하성을 거론해 관심을 모았다.

이 매체는 김하성이 여전히 과소평가돼 올스타 선정에서 불이익을 받고 있지만, 기량과 성적 자체는 올스타에 들어갈 자격이 있다며 올해 성적을 주목했다.

‘블리처리포트’는 ‘야구에서 김하성보다 더 과소평가된 선수가 있는가?’라고 반문한 뒤 ‘이 28살의 선수는 KBO리그에서 온 뒤 첫 세 시즌 동안 활약하며 기량이 급격하게 향상됐고, 현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두 시즌 연속 WAR 5 이상의 시즌을 보냈다’고 평가했다.

항상 그런 것은 아니지만, WAR 5 이상의 선수는 올스타급으로 분류되고, 7~8 이상은 MVP에 도전할 수 있는 성적으로 분류되는 게 일반적이다.

‘블리처리포트’는 ‘그의 향상된 볼넷 비율(2022년 8.8%→2023년 12%) 더 공격적인 주루(2022년 도루 12개→2023년 도루 38개)는 그의 공격 가치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됐고,

샌디에이고 내야 곳곳에서 뛰어난 수비를 하며 커리어 하이인 17홈런을 기록하기도 했다’며 김하성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김하성이 2023년 성적을 유지한다면 첫 올스타 선정도 꿈은 아닌 일이다 ⓒ연합뉴스/AP통신 캡처,

이어 이 매체는 ‘파드리스 구단은 11년 총액 2억8000만 달러를 준 잰더 보가츠를 한 시즌 만에 2루로 옮기면서 김하성에게 주전 유격수 자리를 줬다.

그의 수비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면서 김하성이 공격과 수비를 모두 갖춘 만능 선수로 자리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내에서는 이미 슈퍼스타 대접을 받고 있다.

펫코파크에서는 김하성이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하성 킴’이라는 연호가 끊이지 않는다.

공격력이 엄청나게 폭발적인 것은 아니지만 매사 에너지가 넘치고 최선을 다하며, 팀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살림꾼으로 뛰어난 활약을 하는 김하성의 가치를 팬들이 인정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장면이 미 전역으로 여러 차례 전파를 타기도 했고, 2023년 골드글러브 수상 및 FA 전망, 성적으로 많이 언급이 되며 지명도도 높인 만큼 2024년에는 생애 첫 올스타 출전도 기대할 만하다.

 

"알았어 사인 해줄게"…'170억 품격' 류현진 꼬마팬 달랬다, 1만2000명 열기에 또 보답했다,

개막 로스터 진입을 노리고 있는 뉴욕 메츠 최지만(33)이 올 시즌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서 처음으로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최지만은 1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전 딘 쉐보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MLB 시범경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에 5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을 올리며 소속팀 메츠의 9-3 완승을 이끌었다.
 
시범경기 출전 중 가장 빼어난 성적을 남겼다.
 
타율은 종전 0.182에서 0.357로 끌어올렸다. 

최지만은 메츠가 1-0으로 앞선 1회 초, 2사 2루 추가 득점 기회에서 상대 투수 스티브 마츠의 3루째 커브를 공략해 좌전 적시 2루타를 쳤다.
 
밀어서 좌익수 키를 넘기는 장타를 생산했다.
뉴욕 메츠 최지만이 10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타격을 하는 모습. 사진=MLB닷컴 캡처,
 
최지만은 이후 후속 브렛 베이티의 좌전 안타로 득점까지 했다. 

최지만은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볼넷으로 출루했다.
 
5회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라이언 페르난데스로부터 중전 안타를 쳤다.
 
8회 네 번쨰 타석에까지 나선 최지만은 샘 로베스르의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공략해 우전 적시타를 치며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이후 대주자와 교체됐다. 

최지만은 스프링캠프 개막을 앞두고 메츠와 스프릿 계약을 했다.
 
MLB 개막 로스터에 들어가면 연봉 350만 달러를 받는다.
 
현재 메츠 1루수는 홈런왕 출신 피트 알론소가 지키고 있다.
 
최지만은 지명타자 또는 우투수 상대 대타 요원 자리를 노린다. 

최지만은 최근 네 경기에서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타석에 나서지 못한 경기도 있었다.
 
이날 모처럼 맹타를 휘두르며 존재감을 보여줬다. 

 

"알았어 사인 해줄게"…'170억 품격' 류현진 꼬마팬 달랬다, 1만2000명 열기에 또 보답했다,

"알았어 사인 해줄게(웃음)."

한화 이글스 에이스 류현진(37)이 너무도 간절히 사인을 요청하는 꼬마팬을 미소로 달랬다.

류현진은 10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시범경기가 끝난 직후 퇴근길에 미니 팬사인회를 진행했다.

류현진은 9일 삼성과 시범경기 개막전이 끝난 직후에서 1시간가량 퇴근을 미루면서 간절히 그를 기다리는 팬들에게 일일이 사인을 해줬는데, 이날도 류현진은 50분 정도 팬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보냈다.

▲ 한화 이글스 류현진이 꼬마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SPOTV NEWS. 캡처,

류현진은 팬들에게 너무도 당연히, 그리고 흔쾌히 사인을 해줬다.

경기 외적으로 팬들의 성원에 보답할 수 있는 길이라 생각했기 때문. 9일과 10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는 연이틀 관중 1만2000명이 가득 들어찼다.

시범경기 매진은 흔치 않은 일인데, 경기에 등판하지 않더라도 한화 유니폼을 입은 류현진을 직접 눈에 담겠다는 일념 하나로 경기장을 찾은 팬들이 다수였다.

▲ 한 꼬마팬이 류현진에게 사인을 애원하자 "알았어 해줄게"라고 답하며 아빠 미소를 지었다. SPOTV NEWS. 캡처,

류현진은 지난달 중순 한화와 8년 총액 170억원에 계약하면서 KBO 역대 최고 대우를 받았다.

류현진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미국 메이저리그 잔류와 국내 복귀라는 2가지 선택지를 두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고심 끝에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서도 경쟁력이 있을 때 한화 유니폼을 입고 멋지게 선수 생활을 마무리해야겠다고 결심했고, 메이저리그 10년 커리어를 마무리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한화 팬들은 류현진이 얼마나 어려운 결심을 한 것인지 알기에 뜨거운 응원으로 연일 환영하고 있다.

류현진은 팬들의 응원을 당연히 여기지 않았다.

관련 질문이 나올 때마다 감사를 표했다.

류현진은 "힘이 아직 괜찮고 경쟁력이 있을 때 (한화에) 온 것 같아서, 스스로는 만족한다.

시범경기를 시작해서 (관중들의) 응원 소리를 들으면 기분이 달라질 것 같다.

▲ 유니폼에 사인을 하고 있는 류현진  SPOTV NEWS. 캡처,

한국에 돌아오길 잘한 것 같다.

많이 반겨 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마음을 표현했다.

류현진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이틀 연속 퇴근길 사인회를 열면서 진심을 증명했다.

 

사인회도 이틀째를 맞이하자 한화 팬들도 질서를 지켰다.

류현진은 "사인을 다 해드릴 테니 줄을 서서 질서를 잘 지켜달라"고 팬들에게 당부했고, 팬들은 경기장 진행요원들의 안내를 잘 따르면서 사고 없이 각자 애장품에 사인을 받았다.

유니폼부터 야구공, 개인 가방까지 사인 받은 품목도 다양했다.

류현진은 팬들의 셀카 요청에도 미소로 응하며 팬 서비스를 이어나갔다.

한화 선수들도 류현진 효과에 연일 놀라고 있다.

포수 이재원은 "내 홈런보다 팬분들이 오늘(9일) (경기장을) 가득 채워 주셔서 더 깜짝 놀랐다.

포스트시즌 같은 느낌이 들었다"며 크게 놀랐고, 투수 김민우는 "시범경기 매진은 처음 봤다.

▲류현진이 등장하면서 사인회를 시작하자 몰려든 인파. 한화 구단 경비요원들은 안전 펜스를 마련해 위험을 줄였다.  SPOTV NEWS. 캡처,

다 같은 마음이었을 것이다.

조금 놀랐다.

너무 많은 팬들이 오셔서 참 감사했다"고 이야기했다.

베테랑 류현진이 솔선수범하자 적극적으로 팬 서비스를 하는 분위기가 선수단에 전염됐다.

▲ 한화 이글스 팬들은 질서정연하게 류현진의 사인을 받았다.  SPOTV NEWS. 캡처,

류현진의 사인회가 진행될 때 바로 옆에서는 외야수 이진영이 함께 사인을 하며 팬 서비스에 응했다.

류현진은 오는 12일 대전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한화 홈팬들 앞에서 처음 투구할 계획이다.

당일 대전 지역에 비 소식이 있어 등판 여부가 지금은 불투명하긴 하지만, 류현진은 오는 23일 잠실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정규시즌 개막전 선발 등판을 목적으로 차근차근 몸을 만들 예정이다.

 

'시범경기 맞나' 한화, 또 매진이라니! '놀라운 류현진 신드롬' 역대 최초 3연속도 가능할까?

한화 이글스의 시즌은 벌써 시작된 것 같다.
 
시즌을 앞두고 최종점검을 하는 시범경기지만 한화 팬들의 열정은 벌써부터 가장 뜨겁게 타오르고 있다.

한화는 1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시범경기에서 매진을 기록했다.

전날에 이어 다시 한 번 1만 2000석이 가득 들어찼다.

전 좌석 오픈 기준으로 한화의 역대 시범경기 4번째 매진이다.

osen 캡처,

2경기 연속 매진도 2015년 3월 7,8일 LG 트윈스전 이후 2번째. 11일부터는 KIA 타이거즈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다시 홈 2연전을 치른다.

역대 최초 기록을 써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단연 '류현진 효과'로 풀이할 수 있다.

3연속 꼴찌에 머물던 한화는 지난 시즌 9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단순히 순위보다 팬들의 기대감을 키우는 요소가 많았다.

한화 이글스 신인 투수 황준서가 1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의 2024 신한 SOL뱅크 KBO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osen 캡처,

문동주와 노시환은 각각 신인상과 타격 2관왕을 차지하며 국가대표 핵심 선수로 성장했고 이외에도 젊고 유망한 선수들이 미래를 기대케 했다.

스토브리그에선 어느 구단보다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자유계약선수(FA) 내야수 안치홍을 시작으로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외야수 김강민, SSG 랜더스에서 방출된 포수 이재원까지 데려와 팀에 약점을 메웠다.

전력 안정화와 함께 베테랑들로 하여금 유망주들의 성장 속도를 극대화한다는 생각이었다.

지난달 22일 한화 이글스와 8년 170억원에 계약을 맺고 친정팀에 복귀한 류현진. /사진=한화 이글스 캡처,,
 
류현진이 방점을 찍었다.
 
팔꿈치 수술 이후에도 메이저리그(MLB)에서 성공적으로 복귀한 류현진은 FA 자격을 얻고 빅리그에 잔류할 수 있었으나 세간에 알려진 것과 달리 다년 계약 조건도 마다하고 친정팀 복귀를 택했다.

한화도 적극적으로 구애를 펼친 끝에 무려 8년 170억원이라는 역대 최대 규모 계약으로 화답했다.

동료 선수들의 자신감이 하늘을 찔렀다.

타 구단 감독들과 선수들마저 한화에 대한 경계심을 나타냈다.

팬들도 기대감에 부풀었다.

류현진은 당장 올 시즌 가을야구를 하겠다고 공언했고 계약 기간 8년 중에 반드시 우승을 이루겠다며 그것 말고는 목표가 없다고 했다.

그만큼 한화에서 다시 영광을 맛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다.

팬들도 달라진 한화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류현진과 문동주의 선발 맞대결로 기대를 모은 지난 7일 청백전은 구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만 중계됐는데 무려 최고 동시 시청자 7만 명을 기록했다.

9일 삼성과 첫 시범경기에서 류현진은 벤치만 지켰지만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엔 빈자리가 보이지 않았다.

그만큼 조금이라도 빠르게 한화의 경기력을 확인하고 싶었던 것이다.

예상된 결과였다.

주중 경기와 달리 주말 경기는 유료 예매로 진행되지만 이미 중고거래 사이트에서는 정가의 몇 배 되는 가격에 팔려나갈 정도로 엄청난 관심이 쏠렸다.

한화 이글스 류현진이 지난 7일 청백전에서 홈팀 선발 투수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스타뉴스 캡처,
 
한화는 새 얼굴 이재원과 요나단 페라자의 홈런포 등을 앞세워 6-2 쾌승을 거두며 팬들에게 기분 좋은 선물을 선사했다.
 
류현진은 경기에 나서지 않았음에도 뜨거운 팬들의 성원에 퇴근을 미루고 팬들에게 적극적으로 팬 서비스를 했다.

이날도 열기는 이어졌다.

한화는 선발 투수로 특급 신인 황준서를 내세웠다.

타선은 최인호(좌익수)-페라자(중견수)-안치홍(1루수)-노시환(3루수)-채은성(지명타자)-문현빈(2루수)-임종찬(우익수)-이도윤(유격수)-최재훈(포수)으로 꾸렸다.하이라이트는 11일과 12일 열릴 KIA전이다.

류현진의 다음 등판은 12일로 예정돼 있다.

이에 앞서 11일 경기 또한 매진된다면 한화는 구단 최초로 시범경기 3연속 매진 사례를 이루게 된다.

평일 오후 1시 경기인 만큼 많은 관중이 찾기 어려운 환경이지만 무료로 운영되고 이례적으로 뜨거운 관심이 쏠리고 있기에 3연속 매진도 기대해 볼만 하다.

9일 한화생명이글스파크를 가득 메운 관중들. /사진=한화 이글스 캡처,

12일 류현진 등판 경기는 현재 열기를 생각하면 매진 가능성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

변수는 날씨다.

12일 대전엔 비가 예고돼 있다.

경기가 시작한 오후 1시 경엔 습도 70%, 강수 확률 40%이고 시간이 지날수록 강수 확률은 더 올라간다.

만약 비로 인해 경기가 취소되면 류현진의 등판 일정에도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일 청백전에 나선 류현진은 4일 휴식 텀으로 12일 KIA전, 17일 롯데 자이언츠전(원정)에 등판한 뒤 5일 휴식 후인 오는 23일 서울 잠실 LG 트윈스와 개막전에 나설 예정이었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물론이고 한화 구단과 팬들까지 모두가 12일 날씨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류현진, 패전으로 끝난 복귀식…“제구 좋지 않았다”

3⅔이닝 6피안타 5실점 2자책,
한화는 LG에 2-8 패배,

12년 만의 귀환은 ‘조기 강판’이었다.

‘코리안 몬스터’가 디펜딩 챔피언을 맞나 호된 복귀식을 치렀다.

류현진(한화 이글스)은 2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엘지(LG) 트윈스와 개막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4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야수 실책이 결정적이었다.

류현진은 이날 2012년 10월4일 대전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4188일 만에 KBO리그 마운드에 섰다.

1회말은 깔끔하게 막았으나 2회말에는 2사 만루서 엘지 9번 타자 신민재에게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2-2로 맞선 4회말 2아웃 이후 문성주를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신민재를 내야 땅볼로 유도하며 이닝을 넘어가는 듯했다.

한화 이글스 류현진이 2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개막전 엘지(LG) 트윈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 연합뉴스 캡처,

하지만 한화 2루수 문현빈이 포구 실책을 범했고 끝났어야 할 이닝은 2사 1, 3루가 됐다.

이후 류현진은 박해민, 홍창기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3점을 더 헌납했다.

류현진은 김현수에게도 안타를 허용해 2사 1, 3루에서 이태양으로 교체됐다.

3⅔이닝 6피안타 3사사구 5실점(2자책). 투구수는 86개(스트라이크 55개)였다.
 
속구(45개) 최고 구속은 시속 150㎞가 찍혔다.
 
속구 외에 커브(18개), 체인지업(14개), 커터(9개)를 섞어 던졌다.

류현진은 국내에서 활약하던 당시에도 빈약한 팀 공격력과 야수 실책 등에 여러 번 고개를 숙였다.

한화는 이날 2회초 무사 1, 2루서 1점도 얻지 못했고, 3회초 무사 2, 3루서도 1점밖에 얻지 못했다.

4회초 때도 무사 만루 득점 기회가 있었으나 최재훈의 몸에맞는공으로만 점수를 냈다.

류현진은 경기 뒤 “1회말 마운드에 올라갔을 때 많은 팬들이 이름과 응원의 함성을 외쳐주셔서 너무 기뻤고 감회가 새로웠다”면서 “그동안 준비를 잘 해왔고 오늘 날씨도 좋았기 때문에 구속이나 컨디션은 괜찮았는데 다만 제구가 좋지 않았고,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이어 “오늘 와주신 팬분들께 시즌 첫 승리를 드리고 싶었는데 아쉽다.
 
다음 경기에는 꼭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진출 전 엘지에 2연패를 당하고 있었는데 이날 패전투수가 되면서 엘지전 3연패를 이어가게 됐다.

류현진이 엘지를 상대로 선발 승을 따낸 것은 2011년 9월28일 대전 경기가 마지막이다.

한화는 추가 점수 획득에 실패하며 엘지에 2-8, 패배를 당했다.
 
한화 타선은 5회부터 9회까지는 단 1개의 안타도 뽑아내지 못했다.

엘지 선발 디트릭 엔스는 초반 고전했으나 6이닝 7피안타 3사사구 4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엘지 타자들 중에는 신민재가 4타수 2안타 3타점, 박해민이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유현진의 투구모습,  류현진은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개막전 LG와 원정경기에서 제구 난조를 보이며 3⅔이닝 6피 안타 3 볼넷 5 실점(2 자책점)으로 부진했다. 2만 3천750명의 만원 관중 앞에 선 류현진은 1회 말 첫 이닝을 단 9개의 공으로 삼자범퇴처리하며 '류현진다운' 모습, 연합뉴스 캡처,

아직 몸이 덜 풀린 것일까.

'돌아온 몬스터' 류현진(한화 이글스)이 KBO리그 복귀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의 무서운 화력에 고전했다.

류현진은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개막전 LG와 원정경기에서 제구 난조를 보이며 3⅔이닝 6피 안타 3 볼넷 5 실점(2 자책점)으로 부진했다.

2만 3천750명의 만원 관중 앞에 선 류현진은 1회 말 첫 이닝을 단 9개의 공으로 삼자범퇴처리하며 '류현진다운' 모습을 보였다.

그는 첫 타자인 박해민을 상대로 볼 카운트 1 볼 2 스트라이크에서 5구째 144㎞ 직구를 던져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다.

첫 아웃카운트를 잡은 류현진은 후속 타자 홍창기도 범타 처리했다.

이번에도 145㎞ 직구로 홍창기를 유격수 땅볼로 막았다.

유격수 하주석의 송구가 살짝 높았지만 1루수 채은성이 잘 잡아 두 번째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류현진은 김현수마저 공 2개로 좌익수 뜬 공으로 잡아내며 손쉽게 첫 이닝을 마쳤다.

문제는 2회였다.

류현진은 제구가 흔들렸다. 평소 "죽기보다 내주기 싫다"라고 말한 볼넷을 두 번째 타자 오지환에게 내줬다.

1,2,3구가 모두 스트라이크 존을 외면했고, 풀카운트에서 7구째 직구가 볼로 판정됐다.

류현진은 후속 타자 문보경을 우익수 뜬 공으로 막았으나 이후 난타당했다.

박동원에게 좌전 안타, 문성주에게 유격수 내야 안타를 허용했다.

류현진, 1회 말 첫 이닝을 단 9개의 공으로 삼자범퇴처리하며 '류현진다운' 모습, 연합뉴스 캡처,

문성주의 타구는 유격수 하주석이 슬라이딩으로 잡아내 간신히 장타가 되지 않았다.

류현진은 이어진 2사 만루에서 신민재에게 가운데 몰린 직구를 던졌고, 좌전 2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류현진은 1-2로 추격한 3회 말 1사에서 김현수에게 다시 볼넷을 내줬다.

그는 시속 99㎞ 저속 커브를 던지는 등 김현수의 타격 타이밍을 뺏으려 노력했으나 번번이 공이 존을 벗어났다.

힘든 상황이었으나 류현진은 오스틴 딘과 오지환을 연속 범타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2-2로 맞선 4회는 악몽 같았다.

류현진은 문보경과 박동원을 연속 범타로 유도해 가볍게 이닝을 마무리하는 듯했다.

그러나 류현진은 문성주에게 볼넷을 내줬다.

그리고 문성주를 내야 땅볼로 유도했으나 2루수 문현빈이 가랑이 사이로 흘리는 치명적인 실책을 범했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 류현진은 크게 흔들렸다.

류현진은 박해민에게 중전 적시타, 홍창기에게 중전 2타점 적시타, 김현수에게 좌전 안타를 연이어 얻어맞았다.

한화 벤치는 더 기다리지 못했다.

2사 1, 3루에서 류현진을 이태양으로 교체됐다.

류현진은 아쉬운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한화 팬들은 더그아웃으로 향하는 류현진을 향해 격려의 박수를 보냈으나, 류현진은 고개를 들지 않았다.

이날 류현진은 2012년 10월 4일 대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전 이후 4천188일 만에 KBO리그 투수판을 밟았다.

그는 총 86개의 공을 던졌고 직구(45개), 커브(18개), 체인지업(14개), 컷패스트볼(9개) 등 다양한 구종을 골고루 뿌렸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0㎞를 찍었다.

 

프로야구 개막 전 구장 매진…10만3841명 들어찼다,

2024 KBO리그가 개막한 23일 5개 구장이 전부 매진됐다.

총 10만3841명이 들어찼다.

류현진(한화 이글스)의 12년 만의 국내 복귀전이 열린 이날 잠실구장은 낮 12시12분에 시야 방해석 등 잔여석이 모두 팔리며 2만3750석이 매진됐다.

인천 에스에스지랜더스필드 또한 2만3000석이 모두 팔렸다.

허구연 KBO 총재와 어린이들이 2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개막전 한화 이글스와 엘지(LG) 트윈스의 경기에 앞서 개막을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캡처,

케이티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가 맞붙은 수원구장은 오후 1시31분에 전석(1만8700명)이 매진됐고, 광주구장도 2만500석이 모두 찼다.

창원구장 또한 현장 예매 오픈 45분 만인 오전 11시45분에 전석(1만7891석)이 팔렸다.

이로써 프로야구는 2년 연속 개막전 전 구장 매진을 기록했다.
 

 

'3안타 쾅' 580억 좌완도 최지만 한 방에 무너졌다, 타율 0.182→0.357 수직 상승... ML 로스터 초록불,

메이저리그 재도전에 나선 최지만(33·뉴욕 메츠)이 3안타를 몰아치며 개막전 로스터 진입에 초록불을 밝혔다.

최지만은 1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의 로저 딘 쉐보레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2024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5번 타자 및 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3안타 1타점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뉴욕 메츠는 팀 내 최다안타를 때린 최지만의 활약에 힘입어 9-3으로 승리했다.

최근 4경기 연속 무안타로 0.182였던 최지만의 타율은 0.357로 수직 상승했다.

OPS(출루율+장타율)도 1.214가 됐다.

다양한 투수들을 상대로 두들겼다.

최지만. /사진=뉴욕 메츠 구단 공식 SNS,

처음 마주한 투수는 좌완 선발 스티븐 마츠(33). 마츠는 2021년 류현진(37·한화 이글스)과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시즌 후 FA에서 4년 4400만 달러(약 581억 원) FA 대박을 터트린 선수로도 잘 알려져 있다.

지난해에도 25경기 4승 7패 평균자책점 3.86으로 무난한 성적을 거뒀고 올해도 세인트루이스의 선발 로테이션을 지킬 것으로 기대된다.

최지만은 메츠가 1-0으로 앞선 2사 2루 첫 타석에서 몸쪽 높게 오는 싱커를 지켜봤다.

같은 코스로 오는 시속 95.1마일(약 153㎞) 두 번째 싱커는 걷어냈다.

마츠-윌슨 콘트레라스 배터리는 바깥쪽 낮게 떨어지는 커브로 헛스윙을 유도햇으나, 최지만은 가볍게 쳐 좌측 담장 끝까지 보냈다.

세인트루이스 좌익수 알폰소 리바스는 다이빙 캐치를 시도했으나, 최지만의 타구는 필드를 맞고 담장을 넘어가 '인정 2루타'가 됐다.

이 타구에 마크 비엔토스가 홈을 밟으면서 1타점 적시타가 됐다.

한 번 흔들린 마츠는 이후 브렛 바티에게도 좌전 1타점 적시타를 맞았고 이때 최지만이 홈을 밟았다.

2회에는 몸에 맞는 볼에 내야 안타, 폭투까지 범하면서 추가 1실점했고 3회 라일리 오브라이언과 교체됐다.

마츠의 최종 성적은 2이닝 5피안타(1피홈런) 1사구 2탈삼진 4실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스티븐 마츠. /AFPBBNews=뉴스1 캡처,

최지만은 바뀐 투수 오브라이언에게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오브라이언은 최지만에게 몸쪽 공을 계속해 던져 헛스윙을 노렸으나, 실패했다.

4회에는 강속구 우완 라이언 페르난데스를 공략했다.

페르난데스는 최지만을 상대로 연속해 시속 95마일(약 152.8㎞) 이상의 빠른 싱커를 던졌다.

하지만 최지만은 낮게 떨어지는 2구째를 공략해 중전 안타로 연결했다.

시속 95마일의 공도 술술 때리는 최지만에게 한가운데로 오는 셈 롭블스의 시속 90.5마일(약 145.6㎞)의 공은 너무나 쉬웠다.

최지만은 8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롭블스의 초구를 우전 안타로 연결한 뒤 곧바로 대주자 요하이로 쿠에바스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메츠는 8회까지 선발 션 머네아를 비롯해 4명의 투수가 무실점 행진을 기록 중이었다.

하지만 8회를 무실점으로 막은 헌터 파슨스가 9회 두 명의 타자에게 홈런을 내주면서 순식간에 4실점, 팀 영봉승에는 실패했다.

머네아는 4이닝 2피안타 3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최지만. 오션 캡처,

최지만은 2016년 빅리그 데뷔 후 지난해까지 6팀을 거치며 통산 525경기 타율 0.234, 67홈런 238타점 OPS 0.764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후 FA가 된 최지만은 지난달 17일 뉴욕 메츠와 MLB 스프링캠프에 참가할 수 있고 개막전 로스터 진입 시엔 퍼포먼스 보너스 포함 1년 총액 350만 달러(약 46억 원) 규모의 스플릿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당시 최지만의 에이전시 GSM은 "최지만에게 가장 적극적이고 향후 MLB 플레잉타임 등을 고려해 뉴욕 메츠와 계약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GSM에 따르면 일본프로야구(NPB) 3개 팀으로부터 달콤한 오퍼도 있었다.

이에 최지만은 소속사를 통해 "아직은 일본에서 뛸 때가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메츠에는 피트 알론소라는 확고부동한 1루수 주전이 있어 백업을 노려야 하는 최지만에게는 어려운 경쟁이 예상됐다.

하지만 다양한 투수를 상대로 좋은 성적을 내면서 현재까지 경쟁자들 중에서는 가장 앞선 성적을 기록 중이다.

가장 유력한 경쟁상대였던 비엔토스는 10일 현재 타율 0.200(25타수 5안타), OPS 0.591을 마크하고 있다.

최지만은 2018년 밀워키 브루어스와 스플릿 계약을 체결했을 때도 25경기 타율 0.409 OPS 1.245를 기록하며 빅리그에 복귀한 바 있다.

이듬해 탬파베이 레이스로 이적해서는 가장 많은 5시즌을 뛰며 클럽하우스 분위기메이커와 플래툰 1루수로서 탬파베이의 월드시리즈 진출에 기여한 바 있다.

 

이정후 이런 모습 처음이야… 좌완 상대 무안타에 가슴 철렁 수비까지, 값진 수업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샌프란시스코와 계약한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는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빠른 적응을 과시하며 왜 샌프란시스코가 그와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에 계약했는지를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었다.

특유의 정교한 콘택트 능력, 그리고 2S 이후 삼진을 잘 당하지 않는 능력 등 기존 잘 알려진 장점을 보여줬다.

여기에 생각보다 더 빠른 발, 그리고 생각보다 더 강한 파워까지 과시하며 팬들과 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런 이정후에게도 이런 날이 있었다.

안타를 치지 못했고, 위협적인 타구를 날리지 못했다.

여기에 수비에서도 가슴 철렁한 장면을 한 차례 연출했다.

다만 아직은 모든 게 적응 과정이다.

시즌에 들어가기 전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게 낫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날 자체도 하나의 큰 의미가 있는 경기였다.

시범경기 전 경기 안타 행진에는 마침표가 찍혔지만, 값진 수업을 하며 정규시즌 개막을 향해 나아갔다.

이정후는 10일(한국시간) 미 애리조나주 스캇데일의 스캇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오클랜드와 경기에 선발 1번 중견수로 출전했다.

이날까지 출전한 모든 경기에서 선발 1번 중견수로 나서고 있는 이정후는 이날도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벤치의 든든한 신뢰를 과시함과 동시에 개막전 자신이 어디에 위치할 것인지를 재확인했다.

다만 세 번의 타석에서 모두 안타를 때리지는 못했다.

삼진도 없었지만, 안타를 기대할 만한 타구도 마땅치 않았다.

▲ 이정후는 이날 안타를 때리지 못해 지금까지 이어왔던 시범경기 전 경기 안타 행진은 마침표가 찍혔다 ⓒ연합뉴스/AP통신 [스포티비뉴스=캡처]

이정후의 시범경기 타율은 직전 경기까지 0.462로 매우 높았다.

출루율도 0.533으로 높은 편이었다.

하지만 이날 경기로 타율은 0.375(16타수 6안타)로 조금 떨어졌고, 출루율 또한 0.444로 5할 아래로 내려왔다.

장타율은 0.625를 기록해 출루율과 장타율의 합인 OPS는 1.069다.

이날 3타수 무안타에 그쳤는데도 OPS가 1.069라는 것은 이정후의 지금까지 활약이 얼마나 대단했는지를 상징한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리드오프인 이정후(중견수)의 테이블세터 짝으로 오스틴 슬레이터(지명타자)를 낙점했다.

중심타선은 윌머 플로레스(1루수)-호르헤 솔레어(우익수)-맷 채프먼(3루수)로 이어졌다.

영입생인 솔레어와 채프먼이 나란히 4~5번에 위치하며 올해 팀 기대치를 증명했다.

5번까지 5명 중 이정후를 포함한 3명이 모두 자유계약선수(FA) 신입생이었다.

이어 마르코 에스트라다(2루수)-톰 머피(포수)-닉 아메드(유격수)-루이스 마토스(좌익수)가 하위타선에 배치됐다.

이에 맞서는 오클랜드 선발은 카일 멀러(27)였다.

좌완인 멀러는 2016년 애틀랜타의 2라운드(전체 44순위) 지명을 받을 정도로 아마추어 시절 유망주로 손꼽혔다.

2021년 애틀란타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고, 2022년 시즌이 끝난 뒤 대형 트레이드에 엮여 오클랜드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애틀랜타는 포수 션 머피를 영입하기 위해 대형 유망주 패키지를 제시했다.

이중 멀러가 포함됐다.

▲이정후의 시범경기 타율은 직전 경기까지 0.462로 매우 높았지만 이날 경기로 타율은 0.375(16타수 6안타)로 조금 떨어졌고, 출루율 또한 0.444로 5할 아래로 내려왔다. ⓒ연합뉴스 캡처,

애틀랜타도 멀러를 차기 선발 로테이션의 후보로 보고 있었으나 당장 머피가 더 급했고, 머피를 위해 총 5명의 유망주를 내줘야 했다.

오클랜드도 멀러를 원했고, 2023년 21경기(선발 13경기)에 내보내며 테스트를 거쳤다.

멀러는 지난해 21경기에서 1승5패 평균자책점 7.60에 그쳤으나 지난해 개막전 선발의 영예를 안는 등 오클랜드가 장기적으로 키우려는 유망주임에 분명했다.

올해 시범경기 성적도 평균자책점 1.80으로 좋았다.

평균 94마일(약 152㎞) 수준의 패스트볼로 공이 느리지 않은 편이고, 여기에 80마일 후반대의 슬라이더와 80마일 초반대의 커브, 그리고 80마일 중‧후반대의 체인지업까지 다양한 공을 던지는 선수였다.

▲이정후는 이날 오클랜드 선발인 좌완 멀러를 상대로 첫 두 타석에서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연합뉴스 캡처,

이정후는 시범경기 초반에는 주로 우완과 맞섰다.

상대 선발 좌완이었던 것은 8일 비로 노게임 선언된 LA 다저스 정도였다.

당시 다저스는 베테랑 좌완인 제임스 팩스턴이 선발로 나갔다.

이정후는 팩스턴을 상대로 1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이정후는 KBO리그 시절에도 좌완에 약하지 않은 타자였다.

그래서 KBO리그 최고 타자가 될 수 있었다.

다만 어쨌든 우완보다는 좌완 상대 타율과 OPS가 떨어졌고, 이 때문에 시범경기에서 좌완 상대로 얼마나 많은 경험을 쌓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었다.

멀러가 선발로 나선 건 이정후에게는 긍정적인 하루의 시작이었다.

1회 첫 타석에서는 안타를 치지 못했다.

멀러는 초구에 바깥쪽 패스트볼을 던졌다.

스트라이크 콜이 올라갔다.

멀러는 공도 빠르지만 타점도 높은 선수다.

이런 선수가 대각으로 좋은 코스에 공을 던졌으니 이정후로서는 멀리 보일 법했다.

이정후가 반응을 하지 않자 오클랜드 배터리는 2구도 똑같은 코스에 패스트볼을 던졌다.

역시 스트라이크가 올라갔다.

▲멀러를 상대로 두 타석에서 안타를 치지 못한 이정후는 세 번째 타석에서도 페레스의 몸쪽 승부에 다소 고전했다. 4구째를 타격했으나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연합뉴스 캡처,

이정후가 이번에도 멈칫거리자 오클랜드 배터리는 3구도 역시 같은 선택을 했다.

다만 볼이 한 개 더 빠져 볼이 선언됐다.

이정후는 1B-2S의 카운트에서 4구째 바깥쪽 변화구를 잘 골라냈다.

이정후의 침착한 선구안이 돋보였다.

다만 5구째 바깥쪽 변화구에는 배트가 나왔고, 힘껏 잡아 당겼지만 1루 땅볼에 그쳤다.

타구 속도는 제법 빨랐으나 1루수 정면으로 갔다.

이정후는 3회 수비에서 JJ 블러데이의 타구를 잘 쫓아가 잡아 수비수로서 먼저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하지만 0-0으로 맞선 3회 선두타자로 맞이한 두 번째 타석에서는 안타를 만들지 못했다.

초구는 볼이었다.

1B 상황에서 몸쪽으로 들어온 패스트볼을 타격해 외야를 넘겼다.

그러나 공이 정확하게 맞지 않았다.

이정후가 원한 타이밍은 아니었다.

결국 중견수가 비교적 넉넉하게 잡을 수 있는 곳으로 타구가 날아갔다.

멀러와 두 차례 승부는 모두 범타로 끝났다.

이정후는 0-0으로 맞선 4회 2사 만루 상황에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절호의 기회였다.

오클랜드 두 번째 투수 역시 좌완인 프란시스코 페레스였다.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의 페레스는 2021년 클리블랜드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2022년 워싱턴을 거쳐 지난해 오클랜드에 입단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선두 맷 채프먼이 안타를 때려 출루했으나 후속 타자 타이로 에스트라다가 땅볼을 쳐 선행주자가 2루에서 잡혔다.

하지만 톰 머피의 볼넷, 닉 아메다의 연속 볼넷으로 1사 만루를 만들었다.

루이스 마토스가 삼진으로 물러나 2사 만루의 찬스가 이정후에게 주어졌다.

팀의 선취점 찬스였다.

이정후는 페레스의 몸쪽 승부에 다소 고전했다.

초구 몸쪽 패스트볼이 스트라이크 선언을 받았고, 2구째 다시 몸쪽으로 패스트볼이 들어오자 이정후도 대응했으나 파울이 됐다.

이어 3구째 패스트볼도 다시 파울을 쳤고, 4구째 몸쪽 변화구에 반응했으나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정후의 이날 마지막 타석이었다.

5회 수비에서는 다소 멋쩍은 장면도 있었다.

1사 후 맥스 슈먼의 타구가 2루수와 중견수 사이에 떴다.

거리는 2루수가 당연히 더 가까웠다.

체공 시간도 조금은 길었다.

2루수 에스트라다가 쫓아갔고, 이정후도 한참을 뛰어 내려왔다.

이정후의 빠른 발과 타구 판단은 돋보였다.

다만 중견수가 여기까지 내려왔으니 일단 2루수가 자리를 피했다.

등을 지고 공을 잡는 것보다는 뛰어 내려오는 선수가 잡는 게 더 편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정후가 마지막 순간 타구를 놓쳐 안타가 됐다.

▲5회 수비에서 위기가 있었으나 기민한 후속 플레이로 결국 아웃카운트를 잡아낸 이정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POTV NEWS. 캡처,

애리조나는 사막 지형이고 해가 강하다.

선글라스를 끼고 있어도 타구가 잘 안 보이는 경우가 많다.

이정후도 마지막까지 잘 쫓아갔으나 마지막 순간 공을 잃었다.

하지만 후속 대처는 완벽했다.

슐먼이 이 혼란을 틈타 2루까지 뛰었는데, 이정후는 곧바로 공을 잡아 2루로 정확하게 던졌다.

그리고 2루에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었던 3루수 맷 채프먼이 베이스 커버에 들어온 상황이었다.

결국 슈먼이 2루에서 아웃되며 한숨을 돌렸다.

가슴이 철렁했지만 결과는 나쁘지 않았다.

이정후는 더 이상의 타격은 소화하지 않았으나 수비 5이닝을 마저 채우고 교체돼 경기에서 빠졌다.

좌완을 상대로 세 타석을 소화하며 감각을 익은 게 수확이었다.

멀러와 페레스 모두 빠른 템포로 투구했는데 이정후도 평소보다는 더 신중하게 공을 보는 양상이었다.

조금씩 적응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큰 문제는 없어 보였다.

현지 언론의 비판 또한 찾아보기 어려웠다.

이정후는 이날 경기 전까지 매 경기 안타를 때리고 있었다.

가벼운 옆구리 통증으로 시범경기 데뷔가 늦은 이정후는 첫 경기였던 2월 28일 시애틀전에서 3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안타를 때린 상대가 시애틀의 차세대 에이스이자 지난해 올스타 투수인 조지 커비였기에 값졌다.

3월 1일 애리조나전에서는 시범경기 첫 홈런 포함 장타 두 방을 터뜨리며 현지 언론과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정후는 힘이 부족하다’는 선입견을 깨끗하게 지우는 하루였다.

3월 2일 텍사스전에서 3타수 1안타, 3월 4일 클리블랜드전에서 2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 그리고 3월 5일 콜로라도전에서도 2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을 기록하며 매 경기 안타를 때리고 매 경기 출루하고 있었던 이정후다.

이날 무안타도 시범경기 전 경기 안타 및 출루 행진은 깨졌다.

그럼에도 시범경기 OPS 1.069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은 이정후의 시범경기 타격감이 그간 얼마나 뜨거웠는지를 상징한다.

한편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경기 후 팀 내야수인 J.D 데이비스를 웨이버 공시했다.

데이비스는 당초 시범경기 시작까지만 해도 팀의 주전 3루수로 거론되던 선수였다.

3루수와 지명타자를 번갈아가며 맡을 것으로 기대했다.

타격 능력이 괜찮은 선수였다.

2017년 휴스턴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빅리그 통산 7시즌 594경기에 나가 타율 0.261, 68홈런, 215타점, OPS 0.775를 기록했다.

지난해 샌프란시스코에서는 144경기에서 타율 0.248, 출루율 0.325, 장타율 0.413, OPS 0.738, 18홈런, 69타점을 기록했다.

팀 공격 지표가 내셔널리그 바닥인 샌프란시스코에서 이만한 공격력을 갖춘 선수도 별로 없었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가 시범경기 개막 후 올스타 3루수 맷 채프먼과 계약하며 이야기가 달라졌다.

데이비스는 주전 3루수 자리를 잃었고, 지명타자로도 호르헤 솔레어가 영입돼 자리가 마땅치 않은 상황이다.

여기에 데이비스는 올해 연봉이 690만 달러에 이른다.

적지 않은 돈이다.

샌프란시스코는 채프먼 영입 후 데이비스를 트레이드 시장에 내놨다는 루머가 끊이지 않았으나 마땅한 카드가 없었고, 결국 이날 웨이버 공시를 했다.

만약 웨이버 클레임으로 데이비스를 데려가는 팀이 있다면 샌프란시스코는 그에 줘야 할 올해 연봉을 아낄 수 있다.

타격 능력이 있는 선수고, 비상시 유격수 백업도 할 수 있어 꽤 유용한 자원으로 평가되는 만큼 데려갈 팀이 있을 수도 있다는 게 현지 언론의 관측이다.

 

오타니를 응원하고 나서, 내 안의 못난 감정이 사라졌거든!

새벽 4시에 일어나 인천공항으로 달려가던 길이 아직도 생생하다.

정말 그를 만날 수 있을까?

새벽이 지나고 아침을 보내고 오후가 되면, 정말 그가 나타날까?

오타니 쇼헤이(엘에이 다저스)가 어떤 선수인지, 또 내가 그를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를 다 말하려면 책으로 써도 지면이 모자라므로(이미 한권 썼고 또 쓸 계획이다) 생략하도록 하겠다.

일본 리그를 평정하고 2018년 메이저리그로 건너갈 때만 해도 투수와 타자를 겸하는 투웨이 플레이어에 도전한다는 선언은 허무맹랑한 관심 끌기로 여겨졌지만, 그는 오랜 시간에 걸쳐 나 같은 보통 사람들의 편견을 지워냈다.

연합뉴스 캡처,

수많은 시련이 그를 막아섰지만 꿈을 포기하지 않고,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21세기 야구의 상징으로 우뚝 섰다.

야구 외적으로도 흠결을 찾기 힘든 모습을 보여주며 ‘오타니 현상’이라고 불릴 만한 인기몰이를 하는 중이다.

적어도 우리나라에서 나는 오타니 현상 한복판에 있다.

오타니를 좋아하는 마음을 등고선으로 표시한다면 내 머리 위가 제일 높을 거라고 자신한다.

야구에 관심 없던 내가 2015년 프리미어12 한일전에서 오타니를 알게 된 이후 그가 광고 모델인 포르쉐로 차를 바꾸고, 역시 그가 광고 모델인 옷과 신발로 옷장과 신발장을 채웠다.

오타니 관련 수집품을 모아 작은 박물관을 만들고 이 과정을 정리해 책으로 냈다.

참 이상한 일이다.
 
미국 리그에서 뛰는 일본인 선수를 좋아하다니. 한국에서 부는 오타니 현상에 외국 언론이 놀라는 것도 이 지점이다.
 
오타니가 반일 감정을 넘어서 한국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
 
높고 견고한 반일 감정의 벽을 그는 어떻게 허물었을까?
 
한국의 오타니 팬인 필자를 조명한 엘에이타임스 기사. 화면 갈무리,

그를 보고 있으면 상식적인 인간의 범주를 넘어선 위대함을 종종 목격하게 된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존경과 대리만족의 감정이 이어지는 것이다.

나에게 가장 크게 다가온 지점은 꿈과 현실 사이에서 타협하지 않는 태도였다.

수많은 사례가 있는데, 2019년과 2022년 오타니가 거듭된 부상과 지독한 슬럼프로 신음할 때가 대표적이다.
 
나를 비롯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가 불가능한 도전을 포기하고 현실적인 타협(투수와 타자 중 하나만 선택하는)을 할 거라고 확신했다.
 
그러나 그는 자신만의 길을 갔다.
 
이건 고집이나 요행이 아니라 치밀한 계획과 끝없는 노력의 결과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작성한 만다라트 계획표만 봐도 알 수 있다.

언뜻 봐서는 야구와 관련이 없어 보이는, 이를테면 인간성과 행운을 키우겠다는 항목까지 적혀 있다.

쓰레기 줍기, 라커룸 청소, 큰 소리로 인사하기 등등 말이다.

몇달도 계속 지키기 힘든 수많은 수칙들을 그는 10년 넘게 지켜왔고, 이는 타협 없이 꿈을 향해 정진할 수 있게 해주는 원동력이었을 것이다.

나는 그러지 못했다.
 
20대에 작가라는 꿈을 이뤘지만 안정적인 삶을 위해 따로 직장을 구했다.
 
돌아보면 그 뒤로도 그랬다.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오롯이 추구하는 대신 쉽고 안전한 선택으로 타협했고 그럴 때마다 자기혐오의 감정으로 내면은 헛헛해졌다.

 오타니를 응원하고 나서는 그런 식의 부정적인 감정이 사라졌다.

내가 오타니 같은 사람으로 태어나지 않았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내 자신을 인정하게 되었다.

일종의 사명감도 생겼다.

인류 역사상 흔치 않은 경지에 이른 한 인물에 관해 기록하고 수집하고 공유해야겠다고 결심했다.

그렇게 책(‘포르쉐를 타다, 오타니처럼’)을 쓰고 수많은 취재에 응했다.

엔에이치케이(NHK), 티브이(TV)아사히, 후지티브이, 티비에스(TBS), 니혼티브이 등 지금껏 집에 촬영하러 온 일본 방송만 10개 팀은 넘는 것 같다.

이번 메이저리그 서울시리즈 중에는 미국 엘에이타임스에 특집 인터뷰 기사가 실렸다.

제목은 ‘한국 최고의 오타니 팬을 만나다’.

이 지점에서 ‘위대한 개츠비’의 주인공 개츠비가 떠오른다.

덧없는 연모의 대상 데이지에게 다가가기 위해 온 힘을 다해 운명의 물결을 거슬렀던 바보 같은 남자 말이다.

길게는 몇 시간씩 걸리는 촬영에 거듭 응하면서 생각했다.

이렇게 계속 방송과 뉴스에 나오다 보면 혹시 오타니가 날 알게 되지 않을까?

나처럼 오타니에게 경도된 사람들을 모아 팬클럽을 만든 뒤로는 내가 아닌 우리가 되었다.

한국에도 너를 좋아하고 응원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이 있다는 사실을 오타니에게 알려주고 싶었다.

오타니가 고1 때 세웠다는 만다라트 계획표.

다저스팀 입국은 절호의 기회였다.

지난 15일, 팬클럽 회원들과 함께 만든 펼침막과 클래퍼(응원 도구)를 잔뜩 들고 공항에 집결했다.

전날 밤부터 대기한 회원들도 있었다.

오타니가 우릴 볼 수밖에 없는 위치에 대형 펼침막을 설치하고 그 아래 모여 환영 구호를 외쳤다.

“레츠고 다저스! 레츠고 쇼헤이!” 외국 언론은 우리 모습을 ‘한국의 오타니 팬들은 공항을 콘서트장으로 만들었다’고 표현했다.

오타니가 게이트 밖으로 나올 때는 비틀스가 미국 공항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을 때처럼 열광적인 환호가 공항을 뒤흔들었고(다저스 2루수 개빈 럭스가 실제로 쓴 표현이다) 쉴 새 없이 번득이는 카메라 플래시는 가뜩이나 예민해진 감각을 최고조로 각성시켰다.

광란의 현장에서 오타니는 우리를 향해 걸어왔다.

우리는 더욱 소리 높여 환영했고 마침내 그는 눈을 맞추고 손을 들어 화답했다.

그리고 며칠 뒤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직접 우리 사진을 올리고 기자회견에서는 한국 팬들의 환대에 감사를 표했다.

꿈은 이루어졌다.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열린 메이저리그 개막전 일주일 동안 나는 금쪽같은 휴가를 써가며 회원들과 함께했다.

다저스 선수들이 묵는 호텔에 함께 숙박하며 프리드먼 단장을 포함해 여러 선수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건네고 대화도 나누고 사진도 찍었다.

우연히 조 켈리 선수(다저스 투수)와 한 테이블에서 밥을 먹은 일도 재미있었다.

다만 오타니는 엄청난 취재진에 부담을 느낀 듯 아내와 함께 방에 머물렀다.

그래도 진심 어린 메시지를 적은 내 책을 다저스 스태프를 통해 오타니에게 전해준 것은 엄청난 행운이었다.

개막전과 2차전 직관의 경험은 이렇게 표현하고 싶다.

나는 천국의 공연장에 다녀왔다.

끝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랐던 경기는 결국 끝나고 다시 현실 세계로 돌아왔지만 그 기억은 아직 생생하다.

서울에서 메이저리그 경기가 열리다니!

오타니가 배트를 휘두르고 베이스를 훔치는 모습을 바로 눈앞에서 직접 보다니. 개막전에서 에스파가 공연을 펼쳤는데, 더그아웃에 서 있는 오타니의 모습 위로 ‘넥스트 레벨’이 흐르던 장면은 정말이지…

지금의 성취에 머무르지 않고 언제나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오타니의 주제가로 딱이었다.

이제 오타니는 미국으로 떠났다.

나와 팬클럽 회원들은 축제를 즐겼고 꿈도 이루었다.

회원들과의 술자리에서 내가 했던 말로 글을 마무리할까 한다.

“저는 너무 늦게 태어나서 인간이 달에 최초로 발을 딛는 장면을 보지 못했고, 너무 빨리 태어나서 인간이 외계인을 만나는 장면도 못 볼 것 같아요.

하지만 운 좋게 오타니와 같은 시대를 살게 되었어요.

한순간도 놓치고 싶지 않아요.”

또 보자 오타니!

 

음주운전에 선수 생명 잃은 유연수 “1년째 사과 한마디 없어”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하반신 마비로 은퇴한 제주유나이티드 골키퍼 출신 유연수(26)씨는 사고 이후 1년이 넘도록 가해자에게 사과를 받지 못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유씨는 사과나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해자를 향해 “더 강력한 처벌을 원한다”고 호소했다.

유씨는 21일 와이티엔(YTN) 라디오 프로그램 ‘이성규의 행복한 쉼표, 잠시만요’에서 “저는 항상 가해자가 저한테 와서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면 받아줄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며 “(그런데도) 그런 연락이 일체 없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11일 제주 서귀포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 유나이티드 소속 골키퍼 유연수(26)가 은퇴식을 했다. 제주 유나이티드 페이스북 갈무리,

이어 “이렇게까지 사과를 안 하는 걸 보니, 저도 이제는 더욱 강력한 처벌을 원한다”고 덧붙였다.

촉망받던 제주유나이티드 소속 골키퍼였던 유씨는 2022년 10월18일 아침 5시40분께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의 한 사거리에서 동료 선수, 트레이너와 함께 차를 타고 이동하던 중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크게 다쳤다.

당시 음주운전자였던 ㄱ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치(0.08% 이상)를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상) 등의 혐의로 기소된 ㄱ씨는 지난 1월14일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지난 14일 열린 항소심 첫 재판 3일 전 ㄱ씨는 법원에 사과문을 제출하고 820만원을 공탁했다.
 
이에 대해 유씨는 “공탁금을 받으면 합의 의사가 있다는 식으로 해서 ㄱ씨 쪽에 유리하게 재판이 진행된다”며 “저는 돈을 받자고 이렇게 하는 게 아니라 진정성 있는 사과를 원한다.
 
만나서 못하겠으면, 전화라도 해서 (사과를 받고 싶다)”라고 말했다.

유씨는 ㄱ씨의 태도도 지적했다.

그는 “어머니와 누나도 재판장에 갔는데, 일반적으로 예의상이라도 (미안하다고) 해야 하는데 ‘그런 소리를 일절 하지 않았다’고 했다”고 말했다.

 

사고 뒤 1여년간 재활에 힘쓰던 유씨는 더이상 선수 생활을 지속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지난해 11월11일 제주 서귀포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은퇴식을 가졌다.

팬들은 유씨의 등번호 31번에 맞춰 31분 31초에 ‘유연수’ 이름을 31차례 외치는 등 유씨의 은퇴를 응원했다.

아직도 선수 시절 유니폼을 들고 다닌다는 유씨는 “(선수 시절이) 가끔 생각도 나고 유니폼을 보면 제가 조금은 웃고 있었다”며 “축구를 하면서 좋은 기억들이 많다”고 회상했다.

2023년 11월11일 제주 서귀포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 유나이티드 소속 골키퍼 유연수(26)가 은퇴식을 했다. 제주 유나이티드 페이스북 갈무리,

‘재활 뒤 다시 선수로 복귀하고 싶은 마음은 없었냐’는 진행자의 물음에 유씨는 “(복귀하고 싶은) 마음은 현재도 있고 그때(사고 직후)는 더 강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제 상태는 제가 제일 잘 알다 보니까 (축구를 더 하기 힘들다고 판단했다)”라고 말했다.

퇴원 뒤 집에서 재활을 이어가며 장애인올림픽인 패럴림픽 출전을 준비하고 있다는 유씨는 “다치기 전에는 간절함이 많지 않았던 것 같다”

“지금은 포기하지 말되, 즐기면서 더 재미있게 살자는 좌우명으로 살고 있다”고 했다.

 

음주운전자가 앗아간 25살 축구선수의 꿈…“포기하지 않겠다”

지난 11일 휠체어 타고 은퇴식, 

지난 11일 제주 서귀포시의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와 에프시(FC)서울이 0대0의 팽팽한 접전을 펼치던 중 전반 31분이 되자 경기가 잠시 중단됐다.

축구장에 모인 팬들은 한목소리로 한사람의 이름을 외쳤다.

그 주인공은 2020년 제주 유나이티드에 입단한 골키퍼 유연수(25)였다.

구단이 이날 유연수의 은퇴식에 앞서 그의 등 번호 31번을 기억하기 위해 전반 31분께 특별한 시간을 마련한 것이다.

구단 관계자는 “전반 31분 제주 유나이티드의 31번 유연수 선수의 은퇴를 맞아 유연수 선수의 미래를 응원하는 박수 응원에 동참해달라”고 안내했다. 팬들은 그를 향해 박수를 보냈다.

관중석 상단에 있던 유연수는 박수로 팬들에게 화답했다.

어느덧 전반전이 끝나고 은퇴식을 위해 유연수가 휠체어를 타고 등장했다.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하반신이 마비된 그는 “(음주운전 차량에 피해를 입은 이후) 1년 동안 정말 힘들었는데 팬들의 문자나 메시지를 보면서 버틸 수 있던 것 같다.

너무 감사하다”며 끝내 눈물을 보였다. 유연수는 마지막으로 경기장을 한 바퀴 돌며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원정팀 팬들도 그의 이름을 연호했다.

경기를 중계하던 강성주 해설위원은 “(유연수가) 사고를 당해, 음주운전 가해자에 의해 선수 생활을 더 할 수 없게 됐다.

참 황망하고 가슴 아픈 일”이라며 “지금까지 프로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했던 열정으로 제2의 인생을 살아갈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그를 응원했다.

팬들과 인사를 마친 유연수를 그를 기다리던 동료 선수들과 인사를 나누고 경기장을 뒤로했다.

음주운전 차량과의 교통사고는 장래가 촉망됐던 유연수의 선수 생활을 180도 뒤바꿨다.
 
유연수는 지난해 10월18일 아침 5시40분께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의 한 사거리에서 동료 선수, 트레이너와 함께 차를 타고 이동하던 중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크게 다쳤다.
 
당시 음주운전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치(0.08% 이상)를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가해자에 대한 1심 재판은 아직 진행중이다.

이 사고로 유연수는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았다.

한창인 25살에 더이상 축구를 할 수 없게 된 그는 13개월 만에 공식적으로 골키퍼 장갑을 벗었다.

지난 11일 제주 서귀포시의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 유나이티드 소속 골키퍼 유연수(25)가 은퇴식을 했다. 제주 유나이티드 페이스북 갈무리,

유연수는 12일 구단이 유튜브에 올린 영상에서 “초반에는 못 걷는다,

축구도 못한다는 얘기를 듣고 많이 힘들고 슬펐다”면서도 “저 혼자가 아니었다.

항상 주변에는 가족도 있고 친구들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기서 포기하면 저만 손해고 굳이 이걸(축구를) 안 해도 다른 기회가 열려 있고 다양한 게 있다”고 말했다.

유연수는 새로운 꿈을 꾸고 있다.

바로 패럴림픽 선수다.

그는 “저도 계속 (재활을) 할 생각이고 포기 안 하고 다른 거 하면서 재활을 병행하려는 생각이 있다”고 다짐했다.

그는 13일 제이티비시(JTBC)와의 인터뷰에서 “축구선수가 아닌 제2의 인생을 살아가는 유연수라는 사람을 패럴림픽이든 패럴림픽이 아니든 그냥 제 이름만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며 “‘유연수 선수가 축구선수였지’(라고) 지나가다가 생각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제주 서귀포시의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 유나이티드 소속 골키퍼 유연수(25)가 은퇴식을 했다. 제주 유나이티드 페이스북 갈무리,

누리꾼들은 유연수의 앞날을 응원했다.

누리꾼들은 “용기 잃지 말고 꼭 재활 잘 받아 좋은 소식이 들렸으면 좋겠다”

“누구보다 슬프고 가슴 아픈 사람은 그일 텐데 끝까지 밝고,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줘 깊은 감명을 받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부 누리꾼들은 음주운전과 가해자에 대한 분노를 터트렸다.

누리꾼들은 “음주운전이 한 사람의 인생을 망쳤다”

“음주운전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

“한잔이라도 마셨다면 운전하지 않는 문화가 생기길 바란다” 등 음주운전이 근절돼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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